[질문] 무슨 말을 해야하나...모른채 그 장소를 찾아갔다.

덤덤한 표정으로 있는 그가 참 어른스럽다고 느껴졌다.
동생과 둘도 없는 친구인데다가 나에게는 친동생 같은 그인지라 그런 그를 보는 것이 조금 어색했다.

한때는 우리집에 빌붙어서 거의 살다시피 했었는데...

그냥 꼭 안아줬다.

그리고 어깨를 토닥여줬다 (ALEX님 말씀대로...).

눈물이 날뻔한 걸 여러번 참았지만 결국에는 참지 못했다.
솔직히 우리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더라면 나는 절대로 그네 남매들처럼 (그 친구는 1남 3녀중 1남이다) 제대로이지 못했을텐데... 그런 생각만으로도 나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내 동생은 pallbearer(관 들고 나가는 사람) 6명 중 하나였다. 모든 예식이 끝나고 한 한국음식점에서 리셉션이 있었다. 나는 그에게 '수고했다'라는 말 한 마디 겨우 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솔직히 놀랐다. 감정 컨트롤이 대단한 넘인줄은 알았지만 그 시간 동안 표정 하나 안바뀐다. 영어 표현으로 cool as cucumber라는 오이만큼 차갑다는 표현이 있는데 그넘.. 오늘 바로 그랬다.

리셉션이 끝나고 집에 잠깐 갔다가 우리집에 모였다. 참 오랜만에 나 그리고 내 동생 그리고 우리집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던 세 남자들이 모였다. 원래의 게임은 텍사스 홀덤 포카지만 오늘은 특별히 픽셔너리를 두 판... 물론 나의 뛰어난 재치와 그림솜씨로 두 판 다 내가 있는 팀이 이겼다. (진짜? ㅡㅡaaa)

모든 일을 뒤로 하고 게임을 하면서 여느 때와 같이 웃을 수 있는 그를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생각보다 더 어른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물론 ㅡㅡ;; 그녀석 한국나이로 슴 일곱이다...)

그래... life goes on...
Tomorrow is another day.

내일은... 동생 여자친구의 송별회가 있다. 이번 주는 감기걸린 몸을 이끌고 ㅡㅡ 갈곳이 많구나.. (친구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종종 갈 곳이 생기는게 그다지 '따'는 아닌가보다 했다.)
Posted by hoh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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