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돈이 안모일까?

Thoughts 2007. 2. 27. 11:01
아주 쪼잔한 스타일은 아니라도 나는 어떠한 경제적인(즉 돈이 연관되는) 결정을 내려야할 때 상당히 신중하게 생각하는 편이다.  언제나 '가장 경제적인' 옵션을 선택하려 노력하는데 그게 꼭 절대가격만 비교해서는 답이 나오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게 있어서는 '가장 싼' 옵션은 결코 '가장 경제적인' 옵션과 동급이 아니다.  물론 신중한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 언제나 '가장 경제적인' 것 또한 아니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불필요하게 많은 시간/노력을 소비해서는 결과적으로 내 노동력/시간에 비교해서 적은 세이빙(saving)을 거뒀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꼭 작은데 이렇게까지 신경쓰는 것이 좋다는 뜻도 아니다.  나 스스로도 이제는 그런 사소한 것에는 연연해하지 말자 말자 최면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상에서의 그런 사소함에서 오는 행복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그런 행복감을 놓치게되면 결과적으로는 나의 손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는 나와 비슷한 나이 또래의 친구/직장 동료들이 '나는 왜 돈이 안모이지??? 역시 부자가 되어야해...'라고 얘기할 때 이렇게 얘기한다.  '왜 돈이 안모이는지 걱정해?  니가 얼마나 버는지 알잖아.  그리고 얼마나 모아야겠다고 생각을 하면 거기에 맞춰서 소비를 하면 되는 거 아니야? 난 그렇게 아주 간단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플러스(수입)를 알고 마이너스(지출)를 그만큼 조절해서 지출하면 당연히 돈이 모이는 거다. 

물론 가족 중 누군가 아프다던지 아니면 꼭 필요한 집세를 내야한다든지... 이런 줄일 수 없는 금액 때문에 마이너스를 조절할 수 없다면 얘기가 다르다.  하지만 적어도 내 주위의 사람들은 다행스럽게도 그런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의 그들은 운좋게도 부양해야할 부모님들도 돌봐야할 가족들도 없는 싱글족들이다.  그들은 아침마다 스타벅스의 라테와 머핀을 즐기고, 충동적으로 Chapters(미국의 Barns and Nobles와 비슷한 책방)에서 $50~100이상의 책을 사고 (시설 좋은 도서관에서 빌리는 대신), Lush나 Body Shop이나 Aveda에서 만드는 샴푸와 비누로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며, 휴가 때마다 이번엔 어느 나라에 가서 어떤 음식을 즐길까 고민한다.  만약 뭔가를 위해 돈을 모아야하는 경우가 생기면 얼마든지 재고 자를 수 있는 지출들이 있다.

어떤 씀씀이가 더 좋고 나쁘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발란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싶은 거다.  어떤 때는 무리하지 않은 지출에서 오는 정신적 행복감이 저축에서 오는 만족감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그럼 그런 지출을 즐기면 되는 거다.  그렇지 않고 뭔가의 계기가 생겨 저축을 해야한다고 생각 할 때가 오면 그렇게 또 자신을 조절해서 돈을 모으면 되는 것이다. 

지출에서 오는 즐거움을 포기하기 싫어서 자신의 불행함이 자신이 부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단정짓는다면 하루하루 필요한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사람들이 있는 이 세상에 너무 비겁한 것이 아닐까??
Posted by hoh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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